Sunday, March 6, 2011

재료부터 맛까지 파스타도 유행을 탄다


미국식 No, 정통 이탈리아식 Yes!
정통 이탈리아식 파스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잘 익힌 파스타 면에 면이 잠길 정도의 소스, 이것이 미국식 파스타라면,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탱탱한 정도(알단테)로 익히고, 면에 옷을 입힌 듯한 소스가 바로 정통 이탈리아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단테로 익혀진 면은 ‘익지 않았다’며 항의를 받기 일쑤였고, 적당한 소스는 ‘뻑뻑해서 못 먹겠다’며 추가 소스를 불렀다. 이제는 점차 사라지는 풍경이다.
피클을 찾는 당신, 맛을 모르시는군요!
주방장은 주방에서 피클을 퇴출시킨다. 피클은 설탕 범벅이라 건강에 해롭고, 파스타 고유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다. 드라마 <파스타> 속 에피소드다. 이 말은 맞다. 실제로 피클은 이탈리아 음식과는 맞지 않다. 느끼한 이탈리아 음식을 먹다 보면 피클을 찾게 된다. 개운하고 아삭거리는 식감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피클의 강한 맛은 이탈리아 고유의 식감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피클에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는지는 만들어본 사람들만 안다. 그래도 파스타만 먹기 어쩐지 허전하다면, 절인 올리브는 어떨까? 올리브는 피클과는 달리 이탈리아 음식에 잘 어울려 풍미를 돋아준다.
웰빙 흐름 타고 인기 급상승, 올리브오일파스타
오랫동안 파스타의 3대 메뉴는 ‘해산물파스타’(토마토소스), ‘까르보나라’(크림소스), ‘봉골레파스타’(화이트와인소스)였다. 대개 파스타 입문기에는 토마토소스를 즐겨 먹다가, 어느 정도 내공이 생기면 화이트와인소스를 거쳐 크림소스에 이른다. 그러나 요즘에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소외되었던 올리브오일 베이스 파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느끼하다고 마다했던 올리브오일 베이스가 올리브오일의 인기와 함께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는 것. 이에 레스토랑에서도 올리브오일을 베이스로 하는 파스타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알리 올리오, 봉골레파스타의 때 아닌 인기!
드라마 <파스타> 이후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순위 후보에도 없었던 ‘알리 올리오’의 급상승이다. 올리브오일과 파스타 면을 기본으로 한 가장 간단한 파스타인 ‘알리 올리오’는 오랫동안 이름조차 낯선 메뉴였다. 그러나 극중 셰프 현욱(이선균 분)과 주방보조 유경(공효진 분)의 대결을 통해서 유명해진 뒤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 이와 함께 드라마 속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봉골레파스타’ 역시 평소보다 두세 배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파스타 메뉴도 ‘추천인’이 존재한다?
유난히 발음을 굴리는 유학파 손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보다가 식상한 얼굴로 외친다. “메뉴에 없는 것을 시켜도 되나? 이탈리아에서 즐겨 먹었던 건데, 트뤼프 딸리아뗄레!” 공효진의 연인 류승범이 드라마 속 카메오로 나와 외친 대사다. 실제로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드라마 <파스타>가 촬영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는 손님에게 추천받은 메뉴를 정식 메뉴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한 건설회사 부사장은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수프를 주문했다. 메뉴에는 없었다. 마침 그 지방에서 일했던 주방장은 그 맛을 재현해냈고, 이에 감동한 그는 이 수프를 리스트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인 마시모 안드레아 레제리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메뉴에 올렸다. 추천을 받은 파스타는 ‘홍길동 recommendation’식으로 추천인의 이름이 붙게 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